토스 UX 법칙 분석해보기

2023. 11. 2. 11:48ICT 인턴쉽 기록

인턴십 기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관리자용 대시보드 페이지를 구상해야 했고, 앱 환경에서의 대시보드는 어떤식으로 구성해야 사용자에게 좀 더 나은 사용경험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토스앱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토스가 UI/UX를 디자인하면서 적용하는 몇 가지 법칙에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제이콥의 법칙

사용자는 본인이 지금까지 여러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서비스를 판단하려는 경향이있다.

 

기존에 대중적으로 사용해오던 익숙한 서비스 모델을 멘탈 모델(Mental Model) 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멘탈모델을 무시하고 다른 방향으로 서비스를 디자인 한다면, 사용자는 처음부터 사용법과 UI에 대한 감각을 다시 학습해야하는 불쾌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서비스의 대시보드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멘탈모델 서비스들을 예시로 보겠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서로 다른 금융앱이지만, UI적 요소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서비스 대시보드도 멘탈모델을 참고하여 이미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2. 힉의 법칙

제가 토스앱을 밴치마킹하자고 제안한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힉의 법칙이란 사용자는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인지 부하가 증가한다. 입니다.

 

토스의 자신의 자산의 변동추이를 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한페이지에 선택지를 많이 두지 않고,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 또는 탭에 들어왔을 때 그 목적에 맞는 데이터만 간결하고 심플하게 보여줍니다.

 

타 주식 앱

 

위의 주식앱은 이미 사용자의 선택지가 20가지가 넘어갑니다.

이 처럼 많은 선택지는 사용자에게 인지부하를 주게되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주식앱을 어려워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위의 앱도 좀 더 디테일한 차트분석과 자산관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많고 디테일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좋은 서비스라고 인지될겁니다.

하지만 앱이 웹에 비해 강점으로 가져가야 할 부부은 "더 빠르고, 더 간편하게" 라고 봅니다.

분석의 중점을 두는게 아닌, 사용자가 빠르고 간편하게 데이터를 인지 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밀러의 법칙

보통 사람은 작업 기억에 7개 전후의 항목 밖에 저장하지 못한다.

 

인지심리학자 조지 밀러는 인간의 정보 처리 용량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7개 전후의 데이터만 작업 기억에 남고, 그 이후의 데이터는 금세 잊게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 기억 범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글자나 그림의 갯수가 아니라 정보 덩어리로(chuck)로 정보를 덩어리화해서 기억한다는 것 입니다.
즉 글자 7개를 외우는 것과 단어 7개를 외우는데 드는 노력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정보 덩어리화를 쉽게, 또 자주 접하게 되는 순간은 휴대폰 번호를 외울 때 입니다.

'01012345678' 보다 '010-1234-5678' 처럼 덩어리화 된 객체를 외우는것이 더 쉽습니다.

그렇기에 계좌번호/카드번호/전화번호/주민번호 등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데이터의 경우 이렇게 덩어리화 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토스의 카드 발급 페이지

토스는 이러한 밀러의 법칙을 활용하여, 하나의 레이블에 적당한 객체 수와 확실한 경계선을 두어 덩어리화한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대시보드에 적용해보자면 매출추이 레이블 / 마케팅 전용 레이블 / 멤버십 이용자 추이 레이블  으로 섹션을 나눠 볼 수 있겠습니다.

 


 

토스가 기존 금융앱들을 제치고 국민적인 금융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고 단순한 앱" 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금융앱은 복잡하고 어렵다 라는 인식을 깨고, 장난감처럼 통통튀는 애니메이션, 동글동글한 디자인 , 복잡하지않은 UI구성 등으로 사람들에게 금융앱도 단순하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게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서비스는 토스처럼 앱으로 서비스 하는게 아닌 하이브리드 웹앱으로 서비스 할테고,
그렇다면 앱뷰에서는 토스앱에서의 간편하고 단순한 UI/UX를 벤치마킹 하고 800px 이상의 웹뷰에서는 좀 더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차트/그래프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웹앱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방향으로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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